탈레반이란?
탈레반은 학생. 즉, (이슬람) 신학생이라는 뜻입니다.
돈 많고 부유한 엘리트 집안사람들은 신학교에 안 가고 가난한 사람들이 갑니다. 신학교에서 숙식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그 신학교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들, 공동체가 운영합니다. 종교지도자들 양성을 위해 사람들이 돈을 내는 것입니다. 이런 신학교들을 ‘마드라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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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신)학생들이 왜 정치세력이 되었을까요?
1979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습니다. 냉전상황에서 미국은 소련을 약화시키기 위해 자신들이 실패했던 베트남전처럼 소련도 아프가니스탄에서 실패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대소련 전사들을 기릅니다. 주로 파키스탄에 있던 이 전사들은 ‘무자헤딘’이라고 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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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오사마 빈 라덴을 수장으로 하는 알카에다가 만들어집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을 물러나게 하기 위해 알카에다를 미국이 지원합니다. 1989년에 결국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물러났습니다. 이 전쟁 이후에 소련은 붕괴되었습니다. 그리고 냉전이 끝나면서 미국은 박수를 쳤습니다. 소련을 무찌르기 위해 뭉쳤던 무자헤딘, 알카에다는 소련이 물러난 이후 누구와 싸워야 할지 방향을 잃고 맙니다. 이후 1992년 아프가니스탄 내전이 일어납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크기는 프랑스만합니다. 인구는 3800만 정도가 되구요. 75%가 산악지대에 5000-7000m되는 힌두쿠시 산맥이 흐르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종족 14개이며 파슈툰이 메인입니다. 1994년 ‘칸다하르’에 군벌들이 통행세를 받으면서 여성들을 괴롭혀서 자경단을 조직한 것이 탈레반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파키스탄은 중앙아시아 교역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파키스탄의 눈에 탈레반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메인 족속은 파슈툰족인데 실상은 파키스탄의 파슈툰족이 더 많습니다. 이 파슈툰족(의 일부 사람들)은 무자헤딘이후 탈레반이 되었습니다. 탈레반은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아프가니스탄을 다스렸습니다. 그러는 동안 알카에다를 숨겨주기도 하고 훈련기지도 공급해 주었습니다. 이것은 알카에다 집단이 같은 이슬람 종교라서가 아니라 같은 민족의 오랜 전통(파슈툰 왈리- 평소에는 흩어져 살지만 어려움이 있으면 하나로 뭉침)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파슈툰 왈리에서는 여성을 남성을 유혹하는 악의 화신으로 본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자신들의 관습법과 이슬람법이 합쳐져 여성을 더 억압하게 되었습니다.
쿠란에 보면 남성에 비해 여성은 남성의 상속권의 반을 갖습니다. 쿠란 이전에는 여성은 상속권도 없었고 상속의 대상이었는데 이슬람은 쿠란을 통해 여성에게 남성 상속권의 반을 보장해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근본주의자들은 확대해석하여 여성의 가치는 남성의 반밖에 안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여성의 지혜도 남성의 반 밖에 안되기에 여성 판사가 나올 수 없습니다. 또, 쿠란에 따르면 간통으로 고발하려면 4명의 증인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는 뜻인데, 이것을 다르게 해석하면 여성들이 강간을 당했다 하더라도 간통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해 줄 4명의 증인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간통으로 취급하여 처벌할 수 있습니다. 근본주의자들은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2001년 911때 이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갔습니다만, 이후 미국이 너무 불필요하게 전쟁을 끌었습니다. 결국 미군 철수는 예견된 일이었지만 이번에 아프가니스탄 철수 때 뒷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9월 11일까지 철수한다고 발표하고 천천히 퇴각했다면 탈레반에 의해 죽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을 것입니다.
이번 탈레반은 예전 탈레반에 비해 관대할 수 있다고 했지만 절대 믿을 수 없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경제를 재건하려면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만 근본적인 것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현재의 탈레반이 20년 전과 다른 한가지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탈레반 2.0이라고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하드웨어는 똑 같은 사람인데 소프트웨어가 조금 변했을 뿐입니다.
탈레반이 가지고 있는 여성관은 여성은 생산도구, 성적대상 그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그래서 밖에 나올 때도 남자와 다녀야 되고 다 가려야 됩니다. 여성들에게 자유를 준다고 하는데 샤리아라는 이슬람법의 틀안에서 자유를 주는 것입니다. 샤리아는 각 이슬람 국가 해석에 따라 너무나 달라집니다.
미군은 들어갈 때 무엇을 목표로 하고 들어갔나요?
아프가니스탄을 테러기지를 완벽하게 붕괴하려고 했습니다. 탈레반을 없애기 어려운 이유는 이 사람들이 파키스탄을 자유롭게 다니기 때문입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사이에는 2000km 넘는 국경이 있습니다. 7-8만 밖에 없는 탈레반이라고 하지만 4,000만이 되는 파슈툰족이 파키스탄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2,600-3,000조원을 쏟아 부었습니다. 미군입장에서는 더 빨리 철수되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에는 너무 부패한 군인들이 많았습니다. 지난 7월 8일에 기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군이 철수하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빠르게 점령하지 않을 지 물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키운 30만 아프간 군대가 있으니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은 미국에게 더 많은 돈을 지원받기 위해 군인들의 숫자를 조작했습니다. 미군이 정부를 지원한 돈은 탈레반 손에 들어갔습니다. 중앙정부가 돈을 받으면 분배과정에서 돈이 사라졌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은 돈이 없으니 생활이 어려웠고, 탈레반은 그들을 회유하면서 투항하면 목숨을 살려주고 지원하겠다고했습니다. 그러니 정부군은 탈레반에게 무기를 넘기면서 쉽게 끝나버린 것입니다. 현지에 있던 외신 기자들은 미국은 민심을 못 잡는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탈레반이라고 하고 미국이 우리를 지원한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북한과 열심히 싸울텐데, 동일한 입장에서 아프가니스탄도 미군이 지원하는데 그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요?.
대한민국은 하나가 되어 싸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은 14개 민족이 있고 언어도 다릅니다. 파슈툰 족이 따로 독립하고 타지르 족이 따로 독립해도 전혀 문제 없고, 연방으로 해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파슈툰이 그렇게 지배를 해왔기에 현재 상황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이 내륙의 중심이고 여기서 탈레반이 집권을 하면 옆 나라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요?.
탈레반은 이슬람 극단주의가 모일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것은 주변 나라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파키스탄은 그동안 탈레반을 이용해왔지만 이제는 미국이 철수했기에 이 탈레반이 문제가 됩니다. 인도도 이슬람교를 믿는 카슈미르를 지배하는데, 카슈미르가 탈레반과 손잡으면 문제입니다. 중국에는 무슬림 신자가 많은 신장 위구르가 있고 그 무슬림이 탈레반의 영향을 받으면 큰일입니다. 그래서 천진에서 왕위 외교부장이 탈레반을 만나서 잘 지내보자고 했습니다. 미국은 철수할 때 주변 국가들도 평화협정에 동참 시키려고 했는데 주변 국가들은 협조를 안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너희들 알아서해” 하면서 철수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들어갈 때 주권국가를 침범했다고 그렇게 비판했는데,. 이번에 미국이 철수하니 무책임하게 나갔다고 또 비판했습니다..
미국과 탈레반은 협정이 있었을까요?
아마도 협정이 있지 않았을까요? 트럼프때 이미 탈레반과 협정을 맺고 철수한다고 약속했습니다.
바이든은 "언제까지 우리의 아들딸이 거기서 죽을 것인가" 하고 미군을 철수시켰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미군이 철수하니 아프가니스탄은 아비규환이 되었습니다. 미군 합참의장도 2,500명 정도는 남겨두고 천천히 철수하자고 했는데 결국은 바로 퇴각해버렸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민심이 돌아서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앞으로 아프가니스탄에 전격적인 개입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만, 탈레반이 여성들이나 소수민족에게 잔인한 행동을 하면 국제여론이 나빠지고 미국은 뭔가를 안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직까지 카불 북쪽에는 탈레반에 투항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마 그들을 간접적으로 지원하지 않을까 합니다.
탈레반이 공고해지면 전세계적으로 테러의 위험이 될까요?
알카에다는 이미 탈레반을 환영한다고 성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의 국민 수입의 80-90% 정도는 양귀비 관련 사업에서 나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마약은 전세계의 마약 공급에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처음에는 마약을 근절했습니다만, 돈이 되니 마약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 마약이 유럽으로 갑니다. 그래서 주변 국가들도 고민입니다. 현재 국제사회는 아프가니스탄의 테러와 마약, 여성인권 문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단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달러공급을 막았습니다. 도망나온 대통령도 탈레반에게 돈을 안 주기 위해 돈을 다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제사회에서 금융제재 경제제재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다른 길들이 많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정권은 힘들지 않습니다. 결국 국민들이 힘든 것입니다. 경제제재가 정권을 바꾼 적이 없습니다.
중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세력을 확대하면 어떻게 될까요?
20년 전 탈레반이 정권을 잡았을 때는 중국이 대사관을 폐쇄했고, 그 때는 파키스탄,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3개 국가만 탈레반을 인정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는 리튬과 석유가 납니다. 2010년 미국 지질학자들이 조사를 했는데 페르시아만 석유량의 1/3의 정도가 아프가니스탄 북부에 있다고 합니다. 중국은 아프가니스탄을 경제적으로 중국에게 의존하게 만들려는 작전을 짜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이 아프가니스탄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러시아의 이권과 부딪히면 안됩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중앙아시아의 가스와 전력 파이프라인이 통과하는 곳입니다. 중국이 러시아의 이권과 정치적인 헤게모니를 건드리는 일은 안할 것입니다. 러시아의 굉장한 군사기지가 타지키스탄에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자체가 사통팔달입니다. 알렉산더 징기스칸 티무르 등이 다 들어왔었습니다.
지금 탈레반은 가가호호 다니면서 미군에 협조한 사람들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을 떠날 사람은 떠나라고 했는데 검문소에서 검사한후 외국인만 보내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대표하는 파슈툰족은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반도 안됩니다. 비파슈툰 족속의 입장에서 보면 탈레반 정권은 그들의 민족주의 운동이나 독립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고 압제자입니다. 탈레반은 시아파는 무슬림 취급도 안하고 죽이고 세금을 걷었습니다. 그리고 800만의 하자라족을 학살했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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