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의 어원, 신과함께 스페셜 - 차현진 작가의 중역회의 #6

대한제국이 역사속으로 사라지며 순종황제가 마지막 명령을 내립니다.

누구누구는 후작으로 임명하고 이완용을 비롯한 누구누구는 백작으로 임명하고 누구누구는 자작, 남작으로 임명합니다.

순종은 나라가 망한 다음에 왜 작위를 부여했을까요? 슬픈 이야기입니다.

고종 때 이미 신하들이 황제에게 간언을 합니다.

"서양 국가들을 보니 공, 후, 백, 자, 남 작위가 있는데요. 우리는 이성계가 나라를 만들 때 공이 있는 사람 땅 몇 떼기는 떼어 주었는데 그것으로 좀 약한 것 같네요. 우리를 공, 후, 백, 자, 남으로 임명 좀 해주세요!"

신하들은 나라가 망하는데 자기들의 안위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종은 공자가 작위가 있어서 존경을 받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신하들의 요청을 무시했습니다.

순종에 이르러 나라가 망한다음에 신하들에게 작위를 준 이유는,

'이제 나라가 망하니 내가 너희들 눈치보게 생겼다. 나 좀 잘 봐다오'

하는 마음이었거나 

'아이고 나라가 망했는데 너희들 이거 원했지 이거 먹고 떨어져라 이 놈들아!'

하면서 씁쓸한 마음에서 작위를 주었을 것 같습니다.

 

이완용은 이것으로 굉장히 자랑을 합니다.

"나 백작되었어. 백작 들어는 봤어?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그 백작이야"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Le Comte de Monte-Cristo 입니다. 내가 서양에서 말하는 꽁테야. 여기서 나온 말이 꼰대입니다.

이완용이

"내가 꼰대야 꼰대!" 

이렇게 떠들고 다니니, 꼴뵈기 싫은 사람에게 꼰대라고 했답니다.

그러니 꼰대라는 말은 이완용이 작위를 받은 1909년 10월 7일에 나온 말이되겠네요. 이 많은 사람들 중에 이완용이 유난히 자기 스스로 꽁떼라고 떠들고 다녔다고 합니다.

 

OKBoomer라는 말도 같이 볼까요?

꼰대의 어원(OK Boomer), Condescen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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