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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가기 싫어!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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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느덧 커서 4살이 되었습니다. 올 초부터 어린이집에 보내려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보내지 못하다가 8월달부터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또래 아이들은 이미 작년부터 어린이집을 다녔거나 코로나에 상관없이 올 초부터 다녀서 이미 적응을 잘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아직도 적응중이라 점심만 먹고 엄마가 데리러 갑니다. 아이는 요즘 계속 외칩니다. “어린이집 가기 싫어.” “나 어린이집 안갈래”.

밤에 자기전에 계속 되내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린이집 가기 싫어.”, “할머니집 갈거야

이렇게 외칩니다. 밥먹으면서 계속 달랬습니다.

오늘은 어린이집에서 조금 놀다가 할아버지가 데리러 갈거야. 그럼 만나서 공원에 갈거야. 재미있겠지?”

응 그럼 오늘은 아빠 손 잡고 갈거야.”

이렇게 합의 봤습니다.

얼른 치카를 시키고 옷을 입혔습니다.

엄마랑 어느 길로 가?”

이쪽길인가?”

가기 싫은 티를 냅니다.

다른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가는 길. 아이는 힘들다며 잠시 쉬어가자고 합니다.

벤치에 앉았습니다.

이제 가야해. 가자

으응. 안가... ... ... 아빠! 잠깐 뛸 거야

어린이집 가방을 제 손에 맡기고 놀이터를 뜁니다.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서 너무 신났습니다.

이리저리 한 참을 뛰고 자동차도 올라탑니다.

 

그러고는 미끄럼틀에 올라탑니다. 한참동안 미끄럼틀을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더니 집에 가자고 합니다.  그래서 한 번만 더 타고 어린이집에 가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체념한 듯 풀이 죽어서 가자합니다.

다시 마스크를 쓰고 길을 떠납니다. 멀지 않은 어린이집이 참 멀게 느껴집니다.

어린이집에 가까이 왔습니다.

아빠는 OO이 믿어요. 잘 할 수 있지?, 어린이집에서 점심먹고 할아버지랑 공원 가서 재미있게 놀거야~”

 

 

조금 밝아진 아이의 얼굴은 어린이집 앞에서 갑자기 돌변했습니다. 바닥에 주저 앉습니다. 난리가 났습니다.

집에가. 집에 갈거야~!”

마침 사랑반 선생님이 나오셨습니다.

아버님, 조금 앞으로 들어와 주세요.”

아이는 품에 안기고 발버둥을 칩니다.

~~”

집에 갈거야~!!!”

저는 아이를 뒤로 한채 도망치듯 나왔습니다.

잠시 후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이가 아빠 엄마 보고 싶다고 한다며 사진을 좀 보내달라고 합니다.

좀 안정이 되었나 봅니다.

이렇게 아이는 조금 더 자랍니다. 저는 이렇게 아빠가 됩니다.

 

P.S 다음날도 가기 싫다고 울고 난리더니 어린이집에서 춤을 춥니다.

 

 

P.S 현재 코로나19 때문에 수도권 방역 2.5단계로 어린이집에 안보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린이집 가고 싶답니다. 선생님이 보고 싶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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