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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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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특히 한국사람들은 무언가를 해야 직성이 풀릴겁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불안하다고 할까요? TV를 보는 시간에도 스마트폰을 해야하고 한번에 여러가지 일을 해서 짧은 시간을 어떻게든 효율적으로 쓰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노는 시간에도 같이 놀아주지 못하고 뭔가를 해야된다는 생각에 불안합니다.

열심히 놀고 있는 아이를 조용히 보고 있다가 문득 깨달았습니다.
"아, 나도 놀고 쉬고 있는 거구나."
잠시 부담감을 내려 놓습니다. 아이들을 보면서 내 자신과도 이야기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드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주변을 보니 가을입니다.

미끄럼틀 지붕위 하늘은 너무 맑습니다. 지금은 기러기 떼도 왁자지껄 하며 지나가네요.
아이가 노는 시간... 저에게도 노는 시간, 휴식시간 명상시간, 기도시간이 됩니다. 잠시 뭘 해야된다는 생각은 내려놓습니다.
공기는 너무 맑습니다. 얼굴을 살짝 쓰다듬는 바람은 시원합니다...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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