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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가 유독 “피곤한” 진짜 이유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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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주인공 병'에 걸린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인은 다른 문화권과 달리 ‘주체적 자기’가 높아,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주인공 의식’은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어 내지만, 때로는 갈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1. 한국인이 '피곤한' 진짜 이유: 주인공 의식

 

조명 효과: 모두가 자신을 주인공이라 느낍니다 타인 타인 타인 타인 나 "세상의 중심이 나라고 믿을 때, 타인도 똑같이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유독 ‘피곤하다’고 느끼는 진짜 이유는 바로 ‘주인공 의식’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세상의 중심이 나라고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이 ‘주체적 자기’, 즉 세상의 중심이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유독 강한 편입니다.

이러한 마음은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우리를 힘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2. '주인공 의식'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주체적 자기’는 다른 두 가지 마음과는 다릅니다.

‘자율적 자기’는 “나에게 권한을 주시면 일을 잘하겠습니다”라는 마음입니다. 개인주의적인 마음에 가깝습니다.

‘대상적 자기’는 “저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원할까요?”라고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맞춰 주려는 마음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이 두 가지 마음보다 ‘주체적 자기’, 즉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마음이 훨씬 강하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주인공 의식’ 때문에 한국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행동을 자주 보이기도 합니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화가 납니다

일이 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판을 엎어 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상황이 내 기대와 다르게 흘러가면 쉽게 답답함을 느끼고, 때로는 크게 화가 나기도 합니다.

나를 무시하면 참기 어렵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무시한다고 느끼면 매우 화가 납니다. 그리고 그 감정을 사람들 앞에서 직접 표현하기도 합니다.

내 일은 내가 알아야 합니다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내가 알지 못하면 불안하고, 그것을 용납하기 어려워합니다. 내가 관련된 일이라면 과정과 결과를 모두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강합니다.


 

3. 한국인의 '주인공 의식'과 다른 문화 비교

 

미국 사람들은 ‘자율적 자기’가 강해서 독립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한 편입니다.

중국 사람들도 ‘자율적 자기’가 높게 나타납니다.

일본 사람들은 ‘대상적 자기’가 강해서 다른 사람에게 맞춰 주고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주체적 자기’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납니다.

이 말은 “내가 없으면 회사가 망할 것입니다” 또는 “나 없이는 우리 동아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즉, 자신을 어떤 조직이나 관계, 상황의 중심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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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주인공 의식'이 만들어내는 현상들

 

갈등이 끊이지 않는 이유

모두가 주인공이 되려고 하면 서로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각자가 자신의 입장과 감정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작은 일도 쉽게 갈등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반응

일본에서는 아이가 잘못했을 때 부모님이 대신 사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부모님이 오히려 아이의 잘못을 따지거나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예의가 없어서라기보다, 내 아이와 내 가족을 중심에 두고 상황을 바라보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귀신도 혼나는 나라

다른 나라에서는 귀신이 무서운 존재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귀신이 오히려 혼나거나 구박받는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권위를 쉽게 인정하지 않는 한국 문화의 특징을 보여 줍니다. 아무리 무서운 존재라 하더라도, 내가 부당하다고 느끼면 그냥 물러서지 않는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서비스 이용 방식

한국 사람들은 배달 앱이나 내비게이션에서 내 음식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기사님은 어떤 분인지, 예상 도착 시간은 언제인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것은 내가 주인공으로서 모든 정보를 알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상황을 파악하고 있어야 마음이 편해지는 것입니다.


 

5. '주인공 의식'을 긍정적으로 활용하기

 

 

'주인공 의식'은 에너지입니다

주인공 의식은 한국 사람들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줍니다. 이 마음 덕분에 한국 사람들은 위기 상황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힘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피곤함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모두가 주인공이 되려고 하면 평소에는 시끄럽고 스트레스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각자가 자기 입장을 강하게 내세우기 때문에 갈등이 자주 생기고, 관계 속에서 피로감도 커집니다.

이런 사회를 ‘고각성 사회’, 즉 항상 긴장하고 깨어 있는 사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상황과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고맥락 사회’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외로움과 괴로움의 차이

일본은 ‘외로운 사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고통이 큰 사회입니다.

반면 한국은 ‘괴로운 사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나기 싫은 사람을 자꾸 만나야 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회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스트레스보다 외로움이 사람을 더 빨리 늙게 하고, 건강에도 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해결책은 '상대방도 주인공'으로 보는 것입니다

서로 싸우고 시끄럽게 하기보다, 상대방도 나처럼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존중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배달이 조금 늦어질 때 “좀 전에 출발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고객님께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해 주면 훨씬 기분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기다리는 나를 중심에 두고 말해 주기 때문입니다.

'나'를 존중하는 서비스

한국에서는 기다리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는 서비스가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습니다.

지하철이 나를 기준으로 도착 시간을 알려 주거나,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내가 기다리는 버스의 남은 시간을 보여 주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런 서비스는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는 사람에게 통제감과 존중받는 느낌을 줍니다.


 

6. '나'의 강점을 살리는 방법

 

'못된 성격'은 없습니다

내가 스스로를 ‘못됐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것은 성격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내 단점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어떤 성격도 상황에 따라 장점이 될 수 있고,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단점을 고치기보다 장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성격의 단점을 고치려고 애쓰는 것보다, 오히려 내 성격의 장점을 잘 살리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회식 자리에서 억지로 노래하고 춤추기보다, 미리 가서 자리를 세팅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역할이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기여할 수 있고, 앞에 나서지 않아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충동성' 다스리기

만약 내가 너무 충동적이라고 느낀다면, 억지로 마음을 바꾸려고 하기보다 일상생활에서 의도적으로 속도를 늦추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KTX처럼 빨리 가는 대신 무궁화호를 타고 천천히 가면서 책을 읽거나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처럼 말입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삶 속에서 일부러 느린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것이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한 시간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의도적으로 여유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시간을 통해 마음의 속도를 늦추고,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열심히 사는 이유: '좋아서' 하는 일

 

열심히 사는 이유

누군가가 무언가를 열심히 한다는 것은, 그 일이 자신에게 맞는 일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게 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게 되고, 힘들어도 계속하게 됩니다.

나만의 동기

각자 열심히 살게 되는 개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살고, 어떤 사람은 누군가를 돕기 위해 열심히 삽니다.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더 잘하고 싶어서 노력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왜 열심히 사는지 아는 것입니다. 이유를 모른 채 달리기만 하면 쉽게 지치지만, 이유를 알고 달리면 힘든 순간도 견딜 수 있습니다.

'알면 사랑합니다'

우리가 서로를 모르기 때문에 미워하고 갈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이 왜 그렇게 말했는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알지 못하면 쉽게 판단하게 됩니다.

하지만 많이 알수록 이해하게 되고, 이해할수록 사랑하게 됩니다.

세상을 더 많이 알고,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서로를 지혜롭게 바라볼수록 우리는 덜 싸우고 더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인의 ‘주인공 의식’은 우리를 피곤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큰 에너지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이 마음 덕분에 우리는 위기 속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내 일처럼 뛰어들며, 빠르게 움직이고, 강한 추진력을 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자기만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 관계는 피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나도 내 삶의 주인공이지만, 상대방도 자기 삶의 주인공입니다.
내 감정이 중요하듯이, 상대방의 감정도 중요합니다.
내 이야기가 소중하듯이, 상대방에게도 그 사람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주인공 의식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혜롭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나를 소중히 여기되, 다른 사람도 함께 존중하는 것.
내 삶을 중심 있게 살아가되, 세상이 나만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내 감정을 알아차리되, 상대방의 마음도 함께 헤아리는 것.

그 균형을 배울 때, 우리는 조금 덜 피곤하고 조금 더 평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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