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퇴사'(Great Resignation)라는 신조어가 미국 사회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인들이 직장을 관두는 기조가 '대공황'(Great Depression) '대침체'(Great Recession)와 같이 큰 흐름이 됐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2021년 9월 퇴사자 수는 44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초기 경기침체로 실업자가 급등했던 것과는 정반대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들이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10월 기준 구인공고는 1,100만 개로 역대 두번째로 많지만, 구직자는 646만 명에 그쳤습니다.
이 때문에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에 따르면
*KFC, 피자헛 등 10개 업체 1,500개 지점 드라이브 스루 시간이 2020년보다 26초 느려졌고
*일부 호텔은 조식 뷔페를 없애거나 숙박객이 요청할 때만 객실 청소를 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타깃, 월마트 등 유통회사들은 11월 25일 추수감사절에 영업점 문을 닫았습니다.
*미국트럭운송협회는 트럭운전기사가 8만여명 부족하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인력 부족으로 임금인상, 물류비용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나아가 미국 노동자들의 소득감소로 구매력 저하도 우려됩니다.
"2022년까지 일할 사람이 부족한 현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2021.11.4, CNN) |
그렇다면 왜 미국인들은 퇴사 대열에 나선 것일까요?
1. 가장 큰 이유는 베이비붐 세대의 조기은퇴입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가장 젊은 나이가 56세. 미국 평균 은퇴 연령(64세)까지는 8년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조기은퇴에 나선 것입니다.
시장 조사기관 퓨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3분기에만 320만 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변 200만 명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은퇴 행렬입니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코벤트리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의 75%가 2021년 중 은퇴를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조기 퇴직을 하는 이유는 일단 건강에 대한 염려 때문입니다.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 사망률이 젊은 세대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최근 자산 가치 상승도 이들의 은퇴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증시활황, 주택가격 상승으로 베이비붐 세대가 굳이 일자리에 연연할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코로나 대유행 기간 자산 가치의 상승은 많은 이들에게 조기 은퇴를 실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2021.10.15,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
2. 다른 세대들은 "사무실 출근 싫다" "더 나은 일자리 있다"
최근 상당수 기업이 코로나 직후 재택근무 방침을 철회하고 사무실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 경체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18개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50% 이상이 일주일에 최소 며칠 이상은 사무실로 출근하는 근무 형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원들은 사무실 출근이 망설여진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변종의 출현으로 감염의 위험이 계속되는 데다
일손 부족으로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NBC 계열의 미주리주 지역 방송인 KSDK-TV는 출근 때문에 다급하게 아이를 맡기려는 부모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보육교사가 부족해 받을 수 없다는 보육시설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보육시설의 교사가 부족해지면서 다른 산업의 인력난까지 악화하고 있다.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데가 없어 일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2021.11.16, 비즈니스 인사이더) |
더욱이 기업이 구인난 때문에 각종 채용 혜택을 내놓는 것도 구인난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메이시스 백화점과 아마존은 신입직원에게 수천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고,
*스타벅스는 전 직원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한편 바리스타의 시간당 임금을 2022년 17달러(현재 14달러)로 인상할 계획입니다.
*중장비 제조사 존디어는 사측의 2022년 10% 임금 인상에 반발해 노동자들이 파업하면서 2025년까지 총 25%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대퇴사시대' 노동자들이 힘이 강력해진 것입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기업을 골라 이직을 하면서 동시에 퇴사율도 높아지게 되는 절대적인 구직자 우위의 시대라는 분석입니다.
"구인난의 또 다른 요인은 더 나은 근로 조건에 대한 노동자들의 요구 때문이다. 근로자들의 노조등록률이 수십 년 동안 감소했으나 2020년 증가한 것이 하나의 증거라 볼 수 있다."(2021.10.19, 코트라) |
이와 같은 미국의 구인난은 2022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2021년 일자리 시장의 특징은 노동력의 절대적 부족이다. 고용주들은 코로나 이후 해결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베이비붐 세대의 조기 은퇴와 같은 구조적 변화와 이민자 감소가 맞물려 내년에도 올해처럼 노동자를 직장에 묶어두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2021.12.18, 글래스도어) |
출처: 티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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