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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개화산 물소리, 새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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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산은 아주 작은 산입니다. 그래도 둘레길을 천천히 걸으면 1시간 정도 걸립니다. 100m 조금 넘는 산이라 높지 않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 걷기 좋습니다.

오늘도 산책을 했습니다. 미세먼지 전혀 없이 상쾌한 봄내음이 초록색 나무들 사이로 흘러나왔습니다. 걷다 보니 어릴 적 산에서 느꼈던 상쾌한 산 향기가 기억이 났습니다.

 

4월 인가 5월쯤 아버지와 제법 나이가 있던, 20대쯤 되었던 동네 형, 그리고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저, 그리고 또래 아이와 같이 주전자 하나 들고 산딸기를 따러 산에 갔습니다.

정신없이 산딸기를 따다가 갑자기 힘들어졌습니다. 아버지와 형은 저 멀리 숲 속으로 들어갔고 저와 또래 아이는 제 손에 들려 있던 주전자에서 산딸기를 몇 개씩 꺼내먹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내가 지금 여기서 뭐 하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잇 그냥 먹어버리자!"

우리는 순간 뭐하러 왔는지, 그리고 아버지와 형이 얼마나 힘들게 산딸기를 땄는지 잊어버리고 정신없이 먹어치웠습니다. 바닥이 보이도록 다 먹었을 때 아버지와 형이 우리를 찾아 돌아왔습니다. 주전자를 보고 그리고 빨갛게 물든 우리들의 입을 보고 잠시 황당해하던 아버지와 형.

그날 엄청 혼났었지요.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잠시 새소리를 들으며 옛날 생각을 했습니다.

 

 

물소리를 듣다보면 한참 동안 듣게 됩니다. 잠시 여유를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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