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러지 검사(MAST)를 했는데 고지혈증이?

해마다 4월~5월이 되면 코가 간질간질하면서 재채기가 나옵니다. 어느 때는 재채기가 계속 나와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동네 의원에서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알레르기 약을 3일 먹었는데 괜찮아졌습니다.

그런데 약을 안 먹으니 다시 재채기가 계속 납니다. 콧물이 줄줄 흐릅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이비인후과에 가서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3일 먹는 동안 괜찮았는데 약을 안 먹으니 또 재채기와 콧물이 사람을 못살게 만듭니다.

그래서 아예 알러지 원인을 찾으려고 동네 의원에 가서 알레르기 검사(MAST)를 받았습니다. 금요일에 피를 뽑았는데 그다음 주 화요일에 오라고 합니다. 다음주 화요일에 깜박 잊고 수요일에 갔더니 마침 원장님 강의가 있어 휴진한답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까맣게 잊고 있다가 오늘 다시 의원에 방문했습니다. 

결과지만 주는줄 알았더니 의사 선생님 소견도 듣게 되었습니다. 

알러지 검사를 했는데 107가지 알러지 원인에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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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쉽게 보내주시지 않습니다. 다른 표를 보여주셨습니다.

 

 

피검사하면서 영양, 간 담관질환, 신장질환, 지질관련 검사, 당뇨 관련 검사, 전해질 및 대사 관련 검사, 혈액검사도 같이 했습니다. 다른 것들은 정상이었는데 콜레스테롤이 문제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검사하면 LDL콜레스테롤, 즉 나쁜 콜레스테롤이 60이나 40 정도인데 저는 164가 나왔습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의 원인은 술, 담배, 밀가루(탄수화물), 삽겹살 같은 고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150 이상이면 의료보험 적용이 되어 약을 싸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원장님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많이 높지 않은데 약을 드시고 있다면서 저에게도 약을 권하셨습니다. 약은 얼마나 먹어야 하나요? 평생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하라고 하셨습니다. 달걀, 새우도 예전에는 안 좋다고 했었는데 요즘에는 학계에서 괜찮다고 한답니다.

혈관이 많이 막혀 있다고 하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많이 높으면 갑자기 쓰러질 수 있답니다. 

처방전을 주셨습니다.

 

 

에슈바라는 약을 한 달정도 먹으라고 하시네요. 

약국에 갔습니다. 친절한 약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하루 한 알 씩 드세요. 술, 담배, 탄수화물 먹지 마세요. 라면, 밀가루, 빵, 떡 안 돼요. 탄수화물은 밥만 먹으면 됩니다. 그 외에 다른 것 먹고 싶다고 드시면 안 돼요. 과일 드시지 마세요. 먹고 싶으면 토마토 드세요."

"먹을 게 없네요 ㅜ.ㅜ"

"이 약을 먹는다는 것은 '이제 맛있는 것은 끝났다' 생각하시면 돼요. 그리고 오이같은 것 썰어서 드시거나 당근 같은 것 드시면 돼요. 커피도 아메리카노는 괜찮아요. 믹스 커피는 안 돼요. 카페라테도 우유만 들어가 있는 것은 괜찮은데 설탕 넣으면 안 돼요.

심하게 이야기하면 이 약은 "중풍예방약"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즉, 포도당으로 전환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먹지 말아야 해요. 정 맛있는 것 먹고 싶으면 한 달에 한 번 정도 드세요. 케이크도 먹어야 한다면 살짝 맛만 보는 정도로 하세요, 청국장이 참 좋은 음식입니다.

그리고 기름은 기름으로 없앱니다. 혈관에 낀 기름에는 식물성 기름이 좋아요. 들기름 같은 것들. 땅콩같은 견과류도 좋아요. 그렇다고 많이 먹으면 안돼요. 하루 한 줌 정도 먹으면 돼요. "

아이쿠 큰 일입니다.

 

오자마자 에슈바정 하나 먹었습니다. 조그마한 주황색 알약입니다.

 

고지혈증약 에슈바정 약값은 의료보험 적용되어 30일 치 15,2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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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 알레르기 검사 비용은 72,500원 나왔습니다.

 

 

메리츠화재에 알러지 검사 영수증 전달했더니 42,494원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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