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에어컨 소리인가 드릴 소리인가?
거의 한 달 전(?)부터 밤에 잘 때 드릴 소리같은 것이 났습니다. 저는 그래도 무뎌서 잘 자는데 아이 엄마는 예민해서 잘 잘 수가 없었네요. 한 번 깨면 열대야에 다시 잠들기 어려웠습니다.
도대체 이 소음이 어디서 오는건지...
옆집인가
아무리 봐도 우리 집은 아니었습니다. 옆집 에어컨 소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옆집은 아이 유치원 친구 집이라서 안면이 있었습니다. 고민하면서 아이 엄마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옆집은 에어컨을 껐을 때 저희가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옆집 에어컨 소리가 아닌 것 같다네요. 그리고 옆집에서는 소리가 별로 안 난다며 조금 소리가 나도 별로 신경 안쓰고 산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옆집의 아랫집인가?
아... 며칠이 흘렀습니다. 아무래도 옆집 아랫집 실외기에서 벽을 타고 소리가 올라오나 봅니다. 대각선으로 소리가 올라오나요?
관리실을 통해서 실외기 소리 좀 신경써달라고 옆집 아랫집에 연락했습니다. 그랬더니 실외기에 방석과 책을 꽂아서 나름 고정을 해 놓았습니다. 그런 후에도 소리가 났습니다. 그래도 소리는 계속 났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될까요? 포스트잇에 정중하게 에어컨 실외기 소음을 신경써달라고 써서 옆집의 아랫집 문에 붙여 놓았습니다. 이 후 하루가 지났습니다. 그래도 소음은 계속 되었습니다.
일상적인 소음이면 괜찮은데 가끔씩 들려오는 드릴 비슷한 소리는 정말 잠을 설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관리실을 통해 연락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미 서비스센터에서 다녀갔고 실외기와 난간 사이에 책과 방석을 꽂아 고정시켜 이상 할 것이 없다고 답이 왔습니다.
그래도 소리가 나는 걸 어떡합니다. 중간 중간에 그 집에 가서 문을 두드렸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음 먹고 밤 9시에 찾아 갔습니다. 그랬더니 주민 분이 문을 열어주셔서 사정 설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집에 와서 소리를 들어보라고 했더니 흔쾌히 오셨습니다. 그 분도 여러 노력을 했는데 더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제가 케이블타이를 사서 조치를 해보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렇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다음 날 제가 아파트를 나와서 소리가 나는 부분을 지켜보고 있는데 드릴 소리가 아랫집에서 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분명히 드릴 소리는 났는데요.
'아 그럼... 윗집이네...'
아이엄마와 윗집에 올라갔습니다. 한 아주머니가 혼자 계셨는데 20여일 전에 에어컨에 문제가 있어서 기사가 다녀갔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본격적인 소음이 20여일 동안 지속된 것 같았습니다. 맞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이야기 했지만 아주머니는 어떻게 해주실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방법을 찾아서 해볼테니 허락만 해주십사 부탁을 드렸더니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아이엄마는 열심히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화물차 탄력밴드를 이용해 소음을 잡았다고 후기를 남겨주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화물차 탄력밴드를 4개 구매했습니다.
탄력밴드가 도착하자마자 윗집으로 올라갔습니다. 양해를 구하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에어컨 자체보다는 난간이 오래되어서 공명현상에 의해 떨리는 것이 대부분이라 고무밴드를 감아서 에어컨과 난간의 진동수를 차이나게 만들어 주는 원리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감아도 소리는 여전했습니다. 많은 생각이 밀려왔습니다.
'이젠 어떡하나?...'
실외기 뒤쪽만 감아서 소리가 나는 것 같아 바로 옆쪽으로 하나 더 감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감았습니다.
우와 이게 웬일입니까? 기본적으로 떨리는 소리가 안 났습니다.
됐습니다. 윗집 아주머니도 미안하기도 하고 어쩔 줄 몰라하시다가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더 감사하지요.
그리고 이 날 밤 자는데, 기본적인 떨림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가끔씩 들렸던 드릴소리가 또 다시 들렸습니다.
다시 해보자!
아이고... 다음 날 다시 윗집에 올라갔습니다. 실외기가 없는 쪽 난간도 탄력밴드 설치를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주문할 때 4개를 구매를 해서 다행이었네요.
실외기 없는 쪽도 탄력밴드를 쭉 펴서 설치를 했습니다.
이렇게 설치하고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다음 날 아이엄마가 말했습니다.
오랫만에 푹 잘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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